25~27일 세텍(SETEC) '더 라이프 스타일 박람회 2025'…체험·경품·강연 풍성

"파크골프요? 너무 즐거운 스포츠죠. 비용면에서나 친목도모에서도 이만한 운동이 없습니다."

지난 18일 서울 노원구 상계동 구민체육센터에서 파크골프 강의 중인 안은하 강사를 만났다. 오는 25일부터 27일까지 서울 대치동 세텍(SETEC)에서 열리는 '더 라이프 스타일 박람회 2025'에서 특별 강연을 앞둔 그는 "이번 박람회는 파크골프의 진정한 매력을 대중에게 전할 절호의 기회"라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박람회서 만나는 '시니어 맞춤 스포츠'

파크골프는 클럽 1개와 공 1개만 있으면 누구나 쉽게 시작할 수 있어 '최고의 가성비 스포츠'로 불린다. 나이, 성별, 체력에 크게 구애받지 않아 특히 중장년층과 시니어 사이에서 인기가 급상승 중이다. 안 강사는 "파크골프는 단순한 운동을 넘어 새로운 친구를 사귀고, 생활 활력을 찾는 통로가 된다"며 "100세 시대에 꼭 필요한 건강·친구·일자리 세 가지를 동시에 충족시켜 주는 활동"이라고 강조했다.

안 강사는 (사)대한파크골프연맹 교육위원장이자 대학 자격증 과정 교수, 지자체 시설관리공단 강사 등 다양한 활동을 이어오며 '일타강사'라는 별명을 얻었다. 강의 실력은 물론 수강생을 위한 준비와 배려도 남다르다. 그는 직접 직경 20cm의 홀컵을 제작해 강의에 활용하고, 캐리어 가득 골프채를 들고 다니며 수강생 편의를 챙긴다. 그는 "시니어들은 강사의 실력만큼이나 인성과 준비성을 중요하게 본다"며 "저는 강의 자체가 즐겁기 때문에 아이디어와 준비물이 끊임없이 샘솟는다"라며 웃어 보였다.

특히 장애인과 청소년을 위한 파크골프 프로그램을 꾸준히 운영하며 사회적 가치 확산에도 앞장서 왔다. 그는 "파크골프는 세대와 계층을 아우르는 스포츠"라며 "박람회를 통해 이 같은 사회적 의미도 함께 알리고 싶다"고 전했다.

안 강사의 특강은 관람객이 직접 참여하는 체험형으로 진행된다. 간단한 음악 체조, 퍼팅 숏게임 실습, 질의응답 등을 통해 남녀노소 누구나 쉽게 배우고 즐길 수 있도록 준비했다. 그는 "같이 웃고 공감하며 질문과 답변을 나누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라며 "이번 박람회에서는 함께 즐기면서 파크골프의 매력을 느끼게 하고 싶다"고 말했다.

그는 또 이번 박람회를 계기로 시니어 사업이 경쟁이 아닌 협력으로 확장되길 기대했다. "서로 윈윈하는 구조가 필요한데, 박람회가 그 플랫폼 역할을 할 수 있다"는 것이다. 안 강사는 박람회 이후에도 장애인 복지관, 초등학교 방과 후 교실 등 파크골프 사각지대에서 강좌를 개설하고, 지하철 역사 유휴 공간에 무인 스크린 파크골프 시설을 설치하는 방안도 추진할 계획이다.

안 강사는 마지막으로 "시장이 빠르게 성장하는 만큼 안전 교육 의무화와 제3의 중재기관 같은 제도적 장치가 필요하다"며 "이번 박람회를 통해 파크골프가 건전하게 확산하고 생활 스포츠로서 자리매김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